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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1번가, 셀러 누구나 ‘LIVE11’서 라이브 방송 가능하게 

11번가가 라이브방송 ‘LIVE11’을 일반 판매자도 이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확대한다. 11번가는 셀러 누구나 LIVE11에서 제품 판매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오픈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LIVE11은 스트리밍을 통해 쇼호스트가 시청자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판매하는 11번가의 라이브 방송이다. 지난 2020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누적 3000여회 이상의 방송에 4억7000만 이상 뷰, 단일 방송 시청수 240만 돌파, 방송 최고 거래액 132억원 달성 등의 기록을 세웠다. 새롭게 변화하는 LIVE11은 그간 하루 4~6회 진행해온 기획 방송에 셀러들의 오픈 라이브가 추가되는 방식으로 확대된다. LIVE11 탭 하단에 ‘푸드채널’, ‘패션채널’, ‘IT채널’, ‘키즈채널’ 등 각 카테고리별 큐레이션 영역이 신설되는데, 최근 조회, 구매,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을 기반으로 고객별 관심 방송을 개인화 추천해준다. LIVE11 권한 신청 후 승인을 받은 셀러들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원하는 시간에 방송을 등록해 진행할 수 있다. 방송 전 사전예고 페이지와 방송 배너, 방송 중 이펙트 효과 등을 모두 원하는 대로 꾸미고 설정할 수 있다. 기존 쇼호스트 프로필 자리에 셀러의 스토어 정보가 연동돼 노출되며, 셀러가 진행하는 방송을 모아볼 수 있는 ‘채널 프로필’도 추가됐다. 방송에 처음 데뷔하는 셀러들의 방송만 집중 노출하는 ‘신인 채널 방송’ 영역도 생겼다.11번가는 LIVE11의 운영 노하우와 팁을 ‘셀러존’ 무료 교육을 통해 셀러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11번가는 오는 2월 말까지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셀러 모두에게 라이브 상품 판매가의 5%를 할인해 주는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1.25 11:44
산업

11번가, 1분기 매출 1400억원…영업손실 직전분기 대비 23% 감소

11번가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55억 늘어난 265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이커머스의 대응 비용과 시장 경쟁 대응을 위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면서 "효율적인 마케팅과 비용 절감을 통해 직전분기에 비해 영업손실은 23% 이상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올해 중점 사업으로 꼽히는 '리테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2%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리테일 매출액의 93% 수준이다. 11번가는 1분기 중 파주 1·2 물류센터에 이어 인천과 대전 지역에도 추가 확보해 운영 중이다. 또 직매입 및 위탁판매 운영의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편 중으로 이달 내 적용할 계획이다. 해외 직구 사업인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이달 초 아마존 미국(US) 수백만 개 상품을 새로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에서 한국으로의 배송 기간도 영업일 기준 평균 6~10일에서 4~8일로 단축됐다. 라이브 커머스 '라이브11'은 분기 누적 시청 수는 8730만을 기록했다. 라이브 방송 당 평균 시청수도 26만3000명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16배 증가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라이브방송 거래액도 증가세다. 1분기 '라이브11'의 방송 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바로 직전 연말 4분기 대비해서도 78% 증가했다. 11번가는 올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해외직구 독보적 경쟁력 확보, 직매입 확대를 통한 빠른 배송경쟁력 강화, 우주패스를 연결고리로 한 SKT-아마존-11번가 시너지와 충성고객 확보, 라이브 커머스와 다양한 제휴협력을 기반한 오픈마켓 경쟁력 제고 등 4가지 사업전략을 추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 진행해 시장을 선도하는 이커머스 경쟁력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16 16:13
경제

제주도부터 울릉도·포항·독도까지…지방으로 가는 이커머스

이커머스 업계가 발길을 지방으로 돌리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상품을 발굴해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특색있는 지역 소상공인까지 입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부터 울릉도·포항·독도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훑는 분위기다. 이마트는 25일 SSG닷컴의 자체 라이브 커머스(라방) '쓱 라이브'를 통해 '이마트 재발견 프로젝트, 제주 6차산업 상품전'을 진행했다. 이번 쓱 라이브에 데뷔하는 품목은 재발견 프로젝트로 발굴한 상품이다. 재발견 프로젝트는 상품 경쟁력은 있지만,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상품을 발굴해 새로운 스토리와 디자인을 입혀 판매하는 것이 골자다. 소비자로서는 잘 만나지 못했던 의미 있는 상품을 집에서 바로 살 수 있어 좋고, 소상공인은 판로를 뚫어 이익이다. 사실 제주도는 티몬이 지난 15일 이미 다녀온 곳이기도 하다. 티몬은 이날 제주 조천읍에 위치한 2만8000여 평의 대귤대귤농장에서 자체 신선식품 브랜드 ‘티프레시' 첫 방송을 진행했다. 농장주가 직접 방송에 등장해 귤밭을 소개하는가 하면 귤즙을 짜고, 당도까지 측정했다. 티프레시는 이 귤을 시중 가격보다 10~20%가량 싸게 판매하며 고객을 모았다. 인기 만점이었다. 농장 주인이 "반품 사례가 1박스도 없도록 하겠다"고 장담하자, 시청자 숫자가 7300명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도 특색이 있고 스토리를 갖췄는데, 볼거리까지 라방에서 얻어가는 셈이다. 인기가 많았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티몬이 제주도에서 농장주와 라이브방송을 진행한 이유는 티프레시의 ‘생산자 직접판매’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D2C란 농장주와 기업이 직접 계약을 체결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농장주는 중간 도매상을 거치지 않아서 이익을 더 남길 수 있고, 기업은 고품질 상품을 단독으로 소개해 일석 이조다. 티몬은 이커머스 중에서도 지방을 가장 많이 찾는 업체로 손꼽힌다. 지난 21일에는 경북 포항시에서 열리는 ‘2021 포항국제불빛축제’ 현장을 자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티비온'으로 생중계했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에어쇼 현장만 공개한 것은 아니다. 티몬은 포항의 대표 맛집을 찾아 대표 메뉴를 팔고, 대표 지역특산물인 햇과메기와 카라반 숙박권도 소개했다. 티몬은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울등도에서 '독도 새우'와 오징어 등을 소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약 한 달 사이 제주도부터 울릉도, 포항까지 전국 곳곳을 찍은 셈이다. 티몬 관계자는 "지역의 특색있는 제품을 소개하면서 볼거리도 제공하고, 현지 경제도 활성화하는 방향에 대해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G마켓은 2009년부터 국내 이커머스 업체 최초로 중소상공인 지역 농수산물 판매 축제인 '대한민국 e-마케팅 페어'를 열고 있다. 중소기업,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정보 소외계층 등 다양한 판매자의 혁신적인 우수 상품을 전국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행사로, 12년 동안 1조2100억원 넘는 누적 거래액을 달성했다. G마켓은 업계 최장인 13년간 지역 농어민들의 우수 상품을 전국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지역 상품 판매 등용문이 됐다는 점을 무척 뿌듯해하는 눈치다. G마켓 관계자는 본지에 "대한민국 e-마케팅 페어는 G마켓이 여는 연중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최근 인기가 있는 현지를 찾아가는 콘셉트는 우리가 해왔던 것들이다. 이미 'G마켓이 간다' 등의 코너로 지역을 찾아 특산물을 소개하는 콘텐트를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류 시설이 확충되면서 지역 상품을 바로 택배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기성제품만 판매하며 과포화한 이머커스 기업들이 색다른 지역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유"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26 07:00
연예

11번가 김선호 광고 반전…불매운동에도 '역대급 매출' 찍었다

전 여자친구에 대한 낙태 종용 의혹 및 논란으로 인해 중단했던 배우 김선호의 광고를 재개한 11번가에 대해 일부 네티즌의 불매‧탈퇴운동이 벌어진 바 있다. 하지만 11번가는 김선호의 광고를 유지했는데, 그 결과 11번가는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한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2021 십일절 페스티벌’을 개최한 이달 1일 역대 페스티벌 개막일 기준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하루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날보다 무려 40% 증가한 것이다. 또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누적 거래액 역시 작년 대비 20% 늘어났고 ▶구매 회원 수와 ▶판매 상품 수량 ▶결제 건수 등 모든 부문에서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 1일 진행된 롯데리아 라이브방송의 시청자는 총 126만 명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십일절 페스티벌 방송 최다 시청자 수 2만 2000명의 57배에 달한다. 1시간 남짓 진행된 이 날 라이브방송에서는 1만건에 달하는 상품 결제가 이뤄졌고, 이로써 11번가 라이브방송 역대 최다 결제기록도 경신됐다. 앞서 11번가는 지난 1일 배우 김선호가 등장하는 십일절 페스티벌 광고를 공개해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다. “낙태 종용 의혹과 논란이 있는 배우의 광고가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SNS 등 온라인상에는 일부 네티즌이 인증한 11번가 탈퇴 인증샷이 게시됐다. 이에 11번가 측은 고객센터 답변을 통해 “김선호는 그동안 성실하게 활동을 수행해 왔고 (이번 논란 관련) 김선호가 공식 사과를 한 이후 상대방도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11번가는 김선호의 모델 활동 재개를 결정했다”며 “이번에 온에어하게 된 ‘십일절 페스티벌’ 캠페인 광고는 이슈가 불거지기 전 촬영된 것으로, 고객님의 많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2021.11.05 08:12
경제

해외 이원생중계에 간담회도…진화하는 티몬 '라방'

이커머스 업체 티몬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하 라방)에 힘을 주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방송이 아니라 콘텐트까지 담아 고객에게 보는 재미도 주겠다는 것이다. 최근 짧은 동영상으로 젊은 층에 인기를 얻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손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경쟁사와 차별화한 진화형 라방으로 스토리 중심의 '관계형 커머스'인 이커머스3.0 시대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라방 플랫폼서 간담회…괌 이원생중계도 장윤석 티몬 대표는 13일 자체 라방 플랫폼 '티비온'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 최초 라이브 간담회를 열었다. 언론은 물론 일반 고객에도 공개된 이날 간담회는 장 대표 특유의 입담 덕에 성황을 이뤘다. 물건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4000명 이상이 라방에 참여했고 1700개의 가량의 '좋아요'가 기록됐다. '대표'하면 떠오르게 마련인 고리타분한 연설은 없었다. 대신 "적립금을 헬리콥터로 뿌리겠다", "1빠로 간다" 등 격의 없는 멘트로 보는 이들을 웃겼다. '사는 재미의 발견'이라는 티몬의 새로운 슬로건과 잘 맞아떨어졌다. 비단 간담회뿐만이 아니다. 티몬은 지난 7일 괌 현지와 실시간 이원 생중계를 하는 새로운 방식의 라방을 선보였다. 괌 자유여행 패키지의 실제 투숙 호텔인 '더 츠바키 타워'와 '호텔 닛코 괌'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미리 여행지를 보며 예약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티몬은 지난해 9월에도 티비온을 통해 국내 최초 라방 기반의 신차 론칭쇼도 기획했는데, 방송 덕분에 해당 제품의 1차 예약분이 매진되며 라방의 힘을 보여줬다. 이커머스3.0으로 위기 돌파 티몬은 인터파크·위메프와 함께 1세대 소셜커머스 기업으로 업계를 선도했다. 그러나 이커머스 시장이 네이버쇼핑과 쿠팡에 대부분 잠식된 데 이어 이베이코리아도 신세계에 인수되면서 티몬의 입지도 다소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연간 거래액은 네이버쇼핑 약 30조원·쿠팡 22조원·이베이코리아 20조원·SSG닷컴 4조6000억원이었다. 티몬의 연간 거래액은 5조원으로 11번가(10조원), 위메프(7조원) 등과 중하위권 그룹을 형성 중이다. 티몬은 '3강' 구도로 재편된 현 시장을 스토리 중심의 '관계형 커머스'인 이커머스3.0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장 대표는 "이커머스 1.0은 온라인, 2.0은 모바일 중심이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이커머스3.0 패러다임 시프트도 앞당겨졌다. 지금까지는 싼 가격과 빠른 배송이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향후에는 가치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티몬의 풍부한 커머스 자산과 인프라,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커머스3.0을 위한 콘텐트 DNA를 입히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라방이 대부분 방송 인프라에 상품을 얹는 방식이라면, 티몬은 크리에이터들이 주체가 돼 상품에 이야기를 담겠다는 것이다. 티몬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으나 취소했다. 이후 인터파크 등과 함께 기업 인수·합병(M&A)설에 오르내렸다. 장 대표는 "IPO는 기업이 사업을 영유하기 위해 공개된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하는 것일 뿐이다. 최적의 시기를 찾고 있으나 언제 하겠다는 계획은 없다"며 "티몬의 커머스 자산을 바탕으로 좋은 기업을 만나 M&A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틱톡 및 지자체와 협업 강화 티몬은 지난 6일 라방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티몬은 앞으로 틱톡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라방과 연계한 콘텐트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라방에 출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틱톡이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과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대표는 "틱톡과 다양하고 밀접한 협업을 구상 중이다.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크리에이터의 활성화와 수익화를 숏폼 플랫폼인 틱톡과 커머스 플랫폼인 티몬이 손잡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 콘텐트와 특화상품을 발굴하는 데도 앞장선다. 지역경제 및 소상공인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틀을 티몬 플랫폼을 통해 제공해 '커머스 사관학교'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아마존이 시장을 다 가져간 것 같지만 캐나다 기업 '쇼피파이'가 상생 전략으로 상당 부분 따라갔다. 티몬도 이런 상생과 함께 콘텐트를 결합해 과거 애플이 선보인 스마트폰처럼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지금은 쪼그라들었지만, 앞으로 다시 글로벌을 향해 날아오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0.14 07:00
경제

'라방'도 하고 '서빙'까지 반응 굿…배민, 배달 한계 넘는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배달 플랫폼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 시도 중인 다양한 사업들에서 소소하게 성과를 내고 있다. '음식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눈을 넓히면서도 '음식 배달'이라는 한계를 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9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올해 3월 배달앱 중 처음으로 도전한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는 론칭 3개월 만에 월평균 시청자 수가 6만명까지 올랐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비대면 온택트'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라이브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는 추세다. 배민은 지난해부터 라이브커머스 관련 내부 조직을 신설하는 등 기간을 두고 꼼꼼히 쇼핑라이브를 준비해 왔다. 이에 라이브커머스에 익숙한 20~30대 회원이 많은 배민 플랫폼을 기반으로, 배민만의 감성과 재치를 담은 방송 콘텐트를 선보이면서 단시간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 30대 직장인은 "종종 쇼핑하듯이 배민쇼핑라이브에 접속해 저렴하게 나온 맛있는 밀키트가 있는지 찾아보곤 한다"면서 "할인율도 적혀있어 내가 얼마나 저렴하게 구매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배민쇼핑라이브에서는 배달앱답게 '음식 라이브방송(이하 라방)'이 주를 이룬다.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밀키트 제품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디저트류, 계절 과일 등 먹거리 상품들을 콘텐트로 제작한다. 라이브커머스의 진행자는 상품 관계자부터 연예인까지 구성이 다양하다. 특정 치킨 브랜드의 연예인 모델이 직접 출연해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 특유의 B급 감성, 재치있는 마케팅 노하우가 축적돼 중독성있는 콘텐트로 방송당 높은 평균 시청 수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배민쇼핑라이브의 누적 방송 횟수는 384편이며, 누적 방송시청 수는 약 2654만건, 편당 방송시청 수는 약 6만9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내놓은 배민의 '전국별미' 카테고리도 잔잔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배민은 각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산지 직송 서비스 '전국별미'를 추가했다. 소비자는 각 지역의 우수한 특산물을 자택으로 쉽게 받아볼 수 있고, 지역 소상공인은 새로운 판로 확보가 가능하게 되는 '상생' 콘텐트다. 경남 하동 정성드리 이영환 사장은 "입점 전과 비교했을 때 단기간에 20%이상 주문량이 늘어 어려운 시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전국 각지 생산자가 입점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농수특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10개월 만에 월 주문 수는 632%가 증가했고 월 거래액도 663% 늘었다. 사실 배민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또 다른 사업 중 하나는 바로 '로봇'이다. 배민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에만 안주한다면 급격하게 변화하는 소비 환경과 생활 패턴에 대응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배달 로봇은 혁신적인 시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 준비해 온 배민의 '배달로봇' 사업은 시범운영을 거쳐 현재 전국 300여 곳의 음식점에서 400여 대가 서빙을 대신하고 있다. 딜리플레이트는 점원이 로봇의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알아서 주문자의 테이블까지 최적의 경로로 음식을 싣고 찾아간다. 도중에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마주치면 스스로 피하기도 한다. 음식점 내부에서 나아가 건물의 층간 이동이 가능한 '딜리타워'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영등포구 주상복합아파트인 '포레나 영등포'와 광화문 D타워에서 운영 중이다. 딜리타워는 자동문이나 엘리베이터와의 연동을 통해 건물 내에서 스스로 음식이나 물품을 배달할 수 있는 로봇이다. 딜리타워를 건물 1층에 배치하면 건물 내에 있는 주문자가 라이더와 직접 만나지 않고 배달받을 수 있고, 라이더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아도 돼 배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라이더를 대신할 실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는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경기도 수원 광교 앨리웨이에서 4~6대의 딜리드라이브가 배달을 대신하고 있는데, 상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배민 관계자는 "우아한형제들의 비전이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다. 라이더가 배달하기 어렵거나 배달하기 위험한 곳에서도 누구나 배달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로봇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9.10 07:01
경제

아마존 손 잡은 11번가, 해외직구 거래액 급증

아마존과 손 잡은 11번가의 해외직구 거래액이 급증했다. 11번가는 지난달 31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 후 일주일 간 거래액이 전월 동기간 대비 3.5배 이상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구매고객의 상품 탐색 빈도(페이지뷰)는 기존 11번가 구매고객 대비 약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품 탐색 빈도 증가는 곧장 거래 금액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 11번가의 분석이다. 11번가 관계자는 “고객들이 구매할 상품을 미리 정해 놓고 결제하는 ‘목적성 소비’ 뿐 아니라, 인기 있고 잘 팔리는 상품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쇼핑의 즐거움’을 얻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주방용품, 식품·건강, 스포츠·아웃도어 용품이었다. 자체 거래액 목표 대비 실제 거래액이 최대 5배를 초과하는 등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11번가는 지난 6일 오전 11시부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 기념’ 특집 라이브방송을 진행해 1시간 동안 누적 시청자 수 7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11번가 라이브방송 시청자 수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 대한 고객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9.08 11:12
경제

“MZ세대 잡자”…'라방'에 힘주는 대형마트

대형마트가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방송판매)에 힘을 주고 있다. 현재 10~30대인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서울 성수동 본사 6층에 105㎡(약 32평) 규모의 라이브커머스 전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e’를 개설했다고 11일 밝혔다. ‘스튜디오e’는 라이브 커머스에 적합한 인터넷 방송을 위해 이미지와 텍스트 등을 실시간으로 방송 화면에 삽입하고, 촬영 중인 출연자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부조정실을 갖췄다. 이마트는 이곳에서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자체 라이브 커머스 ‘쓱라이브’를 비롯한 각종 라이브 방송(라방)을 촬영할 계획이다. 첫 방송으로 오는 14일 오후 8시 쓱라이브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다. 톱모델 송경아 씨가 출연해 고객의 건강 고민을 상담해 주고 상품을 추천해주는 영상통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라이브커머스 전문 스튜디오까지 개설하고 나선 것은 스마트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생방송이 가능한 라방이 차세대 커머스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69%인 10조 9,816억 원이 모바일 쇼핑에서 발생했다. 마트 라방은 롯데마트가 가장 먼저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8월 라이브 커머스 전문 애플리케이션 '그립'과 협업해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했다. 직매입 상품과 자체브랜드(PB)를 중심으로 9월부터 매주 한 차례씩 상품기획자가 직접 상품에 대한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고 소통하는 라방을 실시했다. 마진을 최소화한 '라방 전용 세트'를 만들어 판매한 것이다. 자체브랜드(PB) 상품인 '마시고 바르는 콜라겐'을 시범 판매한 결과 2000여 명이 라방에 참여했고, 방송 1시간 만에 주간 판매량을 달성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인기상품을 특가에 파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인 ‘홈플 라이브’를 시작했다. 업계에선 처음으로 타사 플랫폼을 경유하지 않고 자사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라이브 커머스는 중간 비용을 제거해 유통 수수료가 최소화되는 구조라 채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판매자와 플랫폼, 소비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형마트의 라이브 커머스 활용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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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에 빠진 이통사, 홈쇼핑 자리 넘본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강점인 모바일 플랫폼을 앞세워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홈쇼핑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라이브 방송 또는 라방)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경제가 부상하면서 이커머스 업체는 물론이고 IT 업체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자회사 11번가는 지난해 '참치 해체쇼', '트로트 공연', '제주 귤밭 라이브방송' 등 이색 콘텐트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11번가 라이브 방송은 작년 약 100회 이상 진행했으며, 현재는 하루 두 차례씩 고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품 리뷰에 동영상을 함께 올리는 '꾹꾹'은 고객 신뢰도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연관 거래액은 2020년 1~5월 대비 6~10월 약 2.4배 증가했다. 등록된 동영상 리뷰는 31만개를 넘어섰다. KT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로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시즌'을 택했다. 시즌의 '쇼핑라이브'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다. 이용자와 판매자(MD)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구매, 결제까지 가능하다. 시즌의 홈 화면 배너로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으며, 상품 구매를 원하는 경우 시청 중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KT는 이번 서비스 론칭을 위해 현대홈쇼핑, GS홈쇼핑과 제휴를 맺었다. 신세계TV쇼핑, KTH와 콘텐트 제휴도 논의 중이다. 향후 홈쇼핑사와 협력해 '콘텐트+커머스' 분야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7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했으며, 첫 방송 누적 조회 수 12만회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가입 방식과 단말 배송 등에서 고객에게 온라인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언택트·디지털 채널 혁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고객이 직접 개통할 수 있는 U+키오스크, 휴대폰 당일 배송 등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와 함께 라이브 커머스 '유샵 Live'를 공개했다. 유샵 Live는 매주 화요일, 금요일 저녁 8시에 온라인 직영몰 유샵에서 통신 상품을 실시간으로 판매한다. 방송 시청 중 가입 신청도 할 수 있어 구매 편의성이 높고 다양한 정보 제공, 실시간 문의 답변 등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온라인 구매 경험을 제공한다. 온라인 쇼핑은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이미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이런 변화는 우리나라 방송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19년 말 기준 지상파의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7.4% 감소한 약 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홈쇼핑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약 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이 지상파의 매출 규모를 뛰어넘은 것이다. 올 상반기부터 코로나19 백신, 치료제의 보편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비대면 쇼핑 수요는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0% 늘어난 14조2445억원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은 22.9% 증가한 9조535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소비자의 콘텐트 소비 경험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추세를 고려하면, 조만간 홈쇼핑과 이통 3사, IT 업계 간 라이버 커머스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올해 4조5000억원에서 2022년 6조원, 2023년 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길준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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